즐기기/영화

도가니 - 뭔가 찜찜한 기분

빡찬 2011. 9. 30. 10:34



난 원래 해피엔딩이 아닌건 좀 의도적으로 안 본다.

영화든 책이든 게임이든 주인공에게 좀 감정 이입을 해서 보는 편인데

끝이 안좋게 끝나면 영 별로이기 때문이다.

도가니도 첨엔 좀 볼까하다가 안보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보자고 해서 찜찜한 마음으로 봤다. ㅎ

영화 줄거리는..

어느 한적한 마을 무진의 한 학교에 선생님 인호(공유)가 취임해 온다.

이 학교는 장애우를 교육 시키는 특수학교.

인호는 학교 첫 출근 부터 이상한 낌세를 느끼게 된다.

어느날 창가에 앉아 있는 유리(정인서)을 구하게 되고 그 유리는 인호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게 된다.

그곳은 기숙사의 한 빨래방.

이곳에서 자기 학생 연두(김현수)를 기숙사관의 고문같은 체벌을 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게 되고 

인호와 인권보호단체의 유진(정유미)은 

학새 입원을 시킨다.

인호는 병원에서 충격적인 말을 듯게 된다.

성추행 흔적이 발견 되었다고.....

인호와 유진은 이 상황을 파해치기 시작 한다.

파헤치는과정에서 파렴치한 사건들이 계속 나타나게 되는데....
 


영화 보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였다.

우리가 알수 있는 모든 추잡한 일이 다 나오는것 같다.

성폭행, 성추행, 폭행, 발전기금비리, 솜방망이식 처벌, 등등등...

정말 짜증나는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요즘 다시 수사가 들어 갔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영화가 나왔으니 시작 했는거고. 영화가 안나왔으면 재수사 안했을꺼 아니야...

난 세상이 평등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누가 봐도 큰 죄를 지었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똘똘 뭉처서 사건을 뒤 덮나??



연기자들의 연기는 진짜 뛰어 났다.

연두, 유리, 민수를 연기한 아역 3배우는 진짜 물건이다.

힘든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의문이였는데 정말 정말 잘했다.

이 아역 3명만 보고 있어도 런닝타임이 금방 지나갈 정도....

영화의 작품성은 올해 본 영화중엔 최고 인것 같다.